시선집중: 차세대 ‘한인 여성 파워’, 아시안상공회 ‘존재감’ 부상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사진설명: (왼쪽부터) 티나 유 판사, 로사 오 아시안상공회 차기회장, 이설 변호사
지난 20일(화) 열린 달라스 아시안상공회 신임 회장단 선서식은 한인 여성들의 존재감이 돋보인 행사였다. 전통적으로 아시안상공회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샤브남 모길(Shabnam Modgil) 신임 회장 후임으로 당선된 로사 오(Rosa Oh) 대표를 비롯해 아시안상공회 이사로 임명된 이설 변호사, 그리고 신임 회장단 선서식을 주도한 티나 유 판사 모두 한인 여성이다.
티나 유 판사는 지난 2010년 11월, 텍사스 한인 최초로 고등법원 판사에 선출되면서 한인사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바 있다. 당시 티나 유 판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달라스 한인사회가 나섰고 티나 유 판사의 승리는 한인사회의 승리가 됐다.
민주당 소속인 티나 유 판사는 2014년 선거에 재출마했고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상대 후보 없이 재선에 성공했다.
티나 유 판사는 아시안상공회 선서식 후 본지 인터뷰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티나 유 판사는 먼저 “아시안상공회장 선서식에 초대돼 영광이다”라며 “차세대 한인들도 주류사회 정치나 경제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첫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티나 유 판사는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 티나 유 판사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는 했지만 폐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나도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시안상공회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로사 오(Rosa Oh) 대표는 한인 2세로, 마케팅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로사 오 대표는 한인전문가 네트워크(KAPN)와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코윈)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로사 오 대표는 “샤브남 모길 회장이 아시안상공회장에 취임하면서 여성 리더십 확대가 강조되고 있다”며 “많은 한인 여성 및 차세대 한인 인재들이 아시안상공회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사 오 대표는 또 “현재 몸담고 있는 한인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상공회 이사로 임명된 이설 변호사도 차세대 한인 여성 리더로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설 변호사는 달라스 한인상공회(회장 잔리)에서도 법률자문을 맡고 있으며 KAPN 등 한인단체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설 변호사는 “한인 여성을 포함한 아시안 여성 대부분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다”고 운을 떼고 “더 많은 한인 여성들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샤브남 모길 회장 취임이 더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사회의 정치∙경제적 역량 확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이들 ‘한인 여성 파워’ 3인방의 향후 행보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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